머리말 이번 해로 접어들면서, "아, 인생 이렇게 허비하며 살면 안 되겠다"라는 생각이 문득 머리에 스쳐 지나갔습니다. 뭐.. 지금도 일 할 땐 일을 착실히 하기에 "더 일에 집중하자!"던가, "집에서도 공부를 하자!"라는 느낌의 자각은 아쉽게도 아니었습니다. (이런 것이었다면 더 도움이 되었을지 모르겠지만요..) 원래 취미라는 게 직업이 되어버리면 더는 취미로 즐길 수 없다는 것을 익히 들었습니다. 각오도 했었고, 사실 취업하고 난 후 1-2년 동안은 취미로서도 디자인하는 것을 계속 즐겨왔었습니다. 그런데, 3년 차에 접어들다 보니 더는 집에서 건드릴 엄두가 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번아웃이 길고 가늘게 왔었고.. 지금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집에서 아무것도 안 하고 멍때리며 있는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