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minon Itsuka.

a Luminon Canoness blog.

Space of moments.

ARTICLES 12

2021년 한 해를 마치며.

한 해를 전체적으로 되돌아본다면. 2020년을 지나 2021년이 금세 지나갑니다. 1년가량이면 해결될 줄 알았던 팬데믹은 아직도 건재함을 과시하며 온 지구를 휩쓸고 있는 것도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올해 역시 작년과 같이 이런 환경의 제약 때문에 그 전 해보다 재밌게 보냈다고 말하기에는 어려울 수도 있겠습니다. 다만, 2년 가까이 이어진 번아웃에 대한 해답을 찾아내고 인생에서 두고두고 회자될 이야기들이 가득 담기기까지, 새로운 10년의 시작을 알리는 데에는 성공적인 해가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무려 2가 3번 들어가는 해! 마음 편하지만, 높이 올라가 볼 수 있는 날들이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디자이너로서 2021년은 새로운 도전과 시작이 휘몰아친 해. 번아웃이란 무엇일까요? 저의 경우에는 단순히 하기 싫..

ARTICLES/AT LIFE 2021.12.31

SARASA Grand Vintage (0.5mm)

머리말 디지털 시대가 도래하고 태블릿이나 전자 책 등, 종이와 펜을 대체하는 문물들이 계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들이 종이를 대체한다는 이야기를 허풍이라 치부했지만, 결국 종이에 펜으로 필기하는 것이 대부분의 상황에서 비효율적인 행동이 되어버렸습니다. 하지만, 어느 쪽을 좋아하는 사람이든 “종이의 적는 것”이란 경험은 다른 것으로 대체하기 쉽지 않다는 사실은 대부분 동의할 것이라 봅니다. 사각사각, 반듯반듯, 원하는 대로 막힘 없이 적히는 느낌을 보여주려면 반응 속도나 필압 등 다양한 기술들이 몇 세대는 더 발전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저의 경우에도 펜을 쓰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취미로 일본어 공부를 하거나, 회사에서 회의록을 남길 때 등, 아무래도..

ARTICLES/REVIEWS 2021.12.03

Apple iPad Pro 11" (3 Gen.)

머리말 2010년, Apple(애플)은 멀티 터치 등의 최신 기술과 iPhone(아이폰)에서 선보였던 획기적인 UI(유저 인터페이스, 사용자 환경)을 담은 태블릿 “iPad(아이패드)”를 세상에 선보였습니다. iPad는 컴퓨터와 휴대폰 사이의 빈 곳을 매워줄 꿈의 기기에 목말라 있었던 사람들에게 “태블릿”이란 새로운 분야를 보여주며 개척해나가기 시작했고, 곧바로 시장의 선도주자가 되었습니다. 한편, 이렇게 태블릿 시장이 범람하며 삼성의 “Galaxy Tab(갤럭시 탭)”, Microsoft(마이크로소프트)의 “Surface(서피스)” 등 수많은 태블릿이 시장에 난립했지만, 결국 iPad의 아성을 넘지 못하고 저물어갔습니다. Android(안드로이드) 플랫폼의 경우 가장 선두에 있어야 할 Google이 태..

ARTICLES/REVIEWS 2021.08.12

특급! 운전면허 따기 프로젝트

머리말 이번 해로 접어들면서, "아, 인생 이렇게 허비하며 살면 안 되겠다"라는 생각이 문득 머리에 스쳐 지나갔습니다. 뭐.. 지금도 일 할 땐 일을 착실히 하기에 "더 일에 집중하자!"던가, "집에서도 공부를 하자!"라는 느낌의 자각은 아쉽게도 아니었습니다. (이런 것이었다면 더 도움이 되었을지 모르겠지만요..) 원래 취미라는 게 직업이 되어버리면 더는 취미로 즐길 수 없다는 것을 익히 들었습니다. 각오도 했었고, 사실 취업하고 난 후 1-2년 동안은 취미로서도 디자인하는 것을 계속 즐겨왔었습니다. 그런데, 3년 차에 접어들다 보니 더는 집에서 건드릴 엄두가 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번아웃이 길고 가늘게 왔었고.. 지금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집에서 아무것도 안 하고 멍때리며 있는 시간..

ARTICLES/AT LIFE 2021.03.24

Apple iPhone 12 mini

머리말 한 손에 들어오는 크기를 고집했던 과거 스티브 잡스 임기 동안의 Apple(애플)과 달리 대중과 시장은 계속 커다란 스크린을 갈구했고, 그러다 보니 지금까지도 대부분의 제조사는 대화면 스마트폰을 기함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심지어 기술의 발달로 인해 베젤을 극단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되다 보니 요즘에는 7인치(177.8mm)를 넘보는 대화면 스마트폰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결국 팀 쿡 체제가 된 근래의 Apple 또한 이런 기류에 편승하여 처음에는 대화면 파생형 모델(Plus)을 만들어 보기도 하고, 기본형 iPhone(아이폰)의 크기를 늘리기도(iPhone 11) 했었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오히려 경쟁 기종보다 큰 크기를 보여줄 때도 있었던 "Pro Max(프로 맥스)" 제품군..

ARTICLES/REVIEWS 2021.01.24

2020년 한 해를 마치며.

한 해를 전체적으로 되돌아본다면 작년에도 번아웃에 휩싸여 무언가 이룬 것들이 없었는데, 이번 해는 펜데믹 사태로 인해 자연스레 일 말고는 크게 뭘 해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1년에 한 번은 꼭 갔었던 여행은 갈 기회를 잃고, 불편한 마스크는 계속 써야 했으며, 회사와 집만 오가거나 아예 집에만 있어야 했던 기간이 대부분을 차지했었던 등 공허한 삶 그 자체였습니다. 그러나, 2019년과 달리 정신적으로나, 실무적으로나 성장할 기회는 많았었던 것 같습니다. 책도 많이 읽고, 공부도 시작하고, 디자이너로서 어느 방향으로 더 발전할 것인지도 찾아보는 등 자기발전에 대한 재밌는 일이 참 많았습니다. 2020년에 받았던 지식과 영감이 다음 해에 좋은 영향을 끼치길 바라며, 지구를 덮은 기나긴 공백기가 2021년엔..

ARTICLES/AT LIFE 2020.12.24

Twitter BIO 페이지 작업기

머리말 Twitter(트위터)의 프로필 화면을 보면 BIO(자기소개) 섹션이 굉장히 작고 눈에 띄지 않습니다. 물론 이곳을 잘 활용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가시성 있게 메시지를 전달하기가 쉽지 않죠. 그래서인지 화려하게 꾸민 자기소개 트윗을 메인 트윗으로 올리거나, 따로 웹페이지를 만들어 보여주는 등의 별도의 방법으로 BIO를 쓰시는 분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저 또한.. 저를 처음 보시는 분들을 위해 제가 어떠한 사람이고, Twitter에서는 어떻게 살고 있는지(다른 말로.. 어떻게 인생을 낭비하고 있는지..) 알려드리기 위해 메인 트윗도 쓰고 제 자기소개 페이지를 만들어 한 번씩 볼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서론이 길었는데, 여하튼 이번에는 바로 이 자기소개 페이지를 새로 작업했었..

ARTICLES/AT WORK 2020.05.03

Microsoft Surface Laptop 3 (15")

머리말 때는 지금으로부터 두 달 전, 회사 분이 새 노트북을 구매하시는 것을 보고 제 안의 잠들어 있던 지름신(...)이 깨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우발적인 지름을 막기 위해 이후 곰곰이 생각해보며 노트북을 정말 사야 하는지 고민을 해보았고, iPad Pro를 노트북 대용으로 사용하고 있었으나 본업인 디자인에 관련된 일을 하기엔 역부족이었기도 했고 최근 들어 밖에 있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에 결국 밖에서 작업할 경우를 대비한 노트북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어떤 노트북을 갈지 고민하다, Macbook Pro의 살인적인 가격을 보고 어차피 작업 파이프라인을 Figma 기반으로 옮겼겠다 Windows 노트북을 사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도중에 눈에 들어온 것이 바로 오늘 리뷰할 Surfac..

ARTICLES/REVIEWS 2020.04.18

"Shorticles"를 소개합니다.

Short articles from life. 새로운 블로그 포스트 컨텐츠 Shorticles를 소개합니다! Shorticle은 다른 기획성 포스트에 담기에는 너무 소소했던 이야기들이나 정보 등을 써내려보고 싶어 만든 새로운 포스트 컨텐츠입니다! 커다란 주제는 없지만 그만큼 생각해둔 것들이 많기에 어떤 이야기를 써볼지 기대가 됩니다 (ㅋㅋ) 여기에 쓰여질 포스트들은 모두 Markdown으로 작성될 예정입니다. 사실 Tistory 에디터가 마크다운을 지원해서 "한번 써볼까.." 생각만 해두고 있었는데, 딱 여기에 도입해보기 좋을 거 같아 도입해보기로 했습니다. 때문에 생기는 재밌는 점이라면.. 이전의 포스트들은 제가 직접 모양새를 다듬었지만, Markdown을 사용하면 커스텀할 수 없기 때문에 블로그의 기..

ARTICLES/SHORTICLES 2020.03.28

처음으로 재택근무를 해본 후기

머리말 잠시 훈련소에 다녀오고 나니 혼란한 사회가 저를 반겨주고 있었습니다. 시도 때도 없이 올라가는 확진 환자 수.. 모두들 마스크를 쓰고 있는 모습.. 코로나 19로 인해 마치 재난 영화의 한 장면이 되어버린 사회가 말이지요(...) 여하튼 다녀오고 집에 복귀해서 회사 사람들에게 인사를 나누었는데, 코로나 19때문에 모두 재택근무를 진행 중이었고 사태가 더 심각해지고 있기에 1주일 더 재택근무를 진행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사실 재택 근무라는 것을 생애 처음으로 해보는 것이었기에 과연 잘 업무를 볼 수 있을까 걱정이 좀 되긴 했었습니다. 미리 결론을 놓고 보면, 걱정한 만큼 아쉬웠던 부분이 조금 있었지만 그래도 대체적으로 순탄하게 업무를 볼 수 있었습니다. 재택근무 시작하기 일단은 (적어도 ..

ARTICLES/AT WORK 2020.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