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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S

2016년 겨울 도쿄 - 오사카 여행

Luminon Canoness 2019. 10. 6. 22:03

머리말

연수를 제외하면, 즉 직접 여행 계획을 짜고 돌아다닌 것은 이 여행이 처음이었습니다. 여행을 같이 간 형들도 저도 인터넷에서 일반적으로 찾아볼 수 있는 여행지나 경로를 따라가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에게 최적화된 가성비, 독특한 경험, 오타쿠(...) 여행을 컨셉으로 8박 9일동안 일본의 두 중심지인 도쿄와 오사카를 누볐습니다.


DAY 1

나리타 국제공항의 모습

비행기가 오후 비행기라, 나리타 국제 공항에 도착해 있었을 때에는 이미 어둑해지고 있었습니다. 무언가 인천 공항에 비해서 2%(?) 부족한 느낌의 나리타 공항은 그래도 깔끔하고 정돈된 모습으로 우리를 환영해주었습니다.

 

 

 

도착한 기념으로 음료수를 하나 꺼내먹고..

 

 

나리타 공항에서 게이세이특급을 타서 숙소가 있던 곳인 우에노(게이세이우에노)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우에노역 근처의 풍경

숙소에 짐을 내려놓고 스이카(Suica)도 미리 뽑아둘 겸 우에노 근처를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커다란 상점가들과 카페들이 역 앞에 자리잡고 있었고, 조금만 걸어가면 시장도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시간이 늦어 열려 있는 상점들이 없어 시장 구경은 다음에 하기로 했습니다.

 

일본의 교통카드, 스이카!

앞으로 전철을 타고 돌아다닐 일이 많기 때문에 본격적인 여행에 앞서 교통카드인 스이카를 구매했습니다. 교통 카드 역할도 하지만 대부분의 상점에서 스이카를 받기 때문에 신용카드 사용이 어려울 때가 많은 일본에서는 사실상 이를 대체하는 역할을 수행해줍니다.

 

로스부타동!

일본에서의 첫끼는 간단하게 덮밥전문 체인점 "요시노야"에서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돌아다녀서 지친 몸으로 먹어서 그런지 부타동 한그릇이 술렁술렁 넘어갔습니다.

 

 

 

숙소에서 간단하게 먹을 닥터페퍼도 잊지 않고 구매해갑니다. 캔도 아니고 페트에 들어간 음료수인데 세금 포함 96엔(약 1000원)이라는 충격적인 가격이라 놀랐습니다. 마음같아선 한박스 사서 한국에 들고 가고 싶었습니다(ㅋㅋ)

 

 

숙소에 도착해서 받은 락커룸 키입니다. 도쿄에서의 숙소는 캡슐 호텔로, 저렴하게 묵을 수 있기에 선택했습니다. (말로만 듣던 캡슐텔이 어떤 느낌인지도 알아 볼 겸..) 숙소는 의외로 깔끔하고 친절하셔서 묵는데 지장이 없었습니다.

 

 


DAY 2

한숨 푹자고 일어난 다음날, 도쿄에서의 하루를 즐기기 위해서 또다시 밖으로 나왔습니다. 숙소 근처는 대로를 뒤로 하고 있는 주택가로, 아침이라 그런지 상단히 고요했습니다. 더불어 숙소 벽에는 안내 포스터들이 붙여져 있었는데, 이 숙소의 마스코트인듯한 캐릭터가 매우 귀여웠습니다. (ㅋㅋ)

 

이번엔 카츠동

숙소에서 꽤나 일찍 나왔기 때문에 마땅히 밥을 때울만한 곳이 없어 어제와 같은 요시노야 가게에서 또다시 덮밥을 먹으며 아침을 해결했습니다.

 

 

게이세이 우에노역을 이용했던 어제와는 달리 이번엔 JR 우에노역에서 열차를 타고 목적지를 향하기로 했습니다. 역 자체가 의외로 커서 깜짝 놀랐습니다.

 

 

 

목적지를 향해 도착한 역은 요요기역. 회사 건물들이 좀 있어서 그런지 출근하는 사람들이 꽤나 있었습니다.

 

 

 

요요기역 근처의 풍경들, 주택가쪽은 아침이라 그런지 매우 조용했습니다.

 

메이지 신궁 입구

요요기에 온 목적인 메이지 신궁의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공원 입구부터 신궁까지 울창한 숲으로 되어 있어, 시원하고 공기가 깨끗한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메이지 신궁은 도쿄의 중앙에 있는 신사답게 거대했고, 방문하고 있는 여행객들도 많아 붐비고 있었습니다.

 

메이지 신궁 공원에서 시부야로 가는 길에 있던 건물들

공원에서 나와 한번 도심으로 걸어가보았는데, 크고 작은 가게들이 꽤나 들어서 있었고 사람들도 매우 붐볐습니다. 옷가게 같은게 좀 많았었는데, 아쉽게도 셋다 관심이 없어 거의 지나치고, 전자제품 매장같은걸 몇군데 다녀와보았습니다.

 

마침 뮤제카가 새로 출시되었던 때!

그러다 때마침 타이토 스테이션을 찾았습니다! 당시 일본에서만 출시되었던 리듬 게임들을 빨리 체험해보고 싶어서 들어가서 열심히 했습니다. 뮤제카와 츄니즘, 비트스트림을 해보았는데, 츄니즘이 가장 재미있었 던 것 같았습니다. (ㅋㅋ) UFO 캐치도 좀(이 아니라 많이) 했는데.. 거진 5천엔정도 투자했지만 아무것도 건지지 못했습니다..

 

 

 

시부야 역에 도착! 열차를 타고 다음 목적지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전철을 타고 몇십분 정도 지나니 나카노 역에 도착했습니다!

 

 

유희왕 카드 중 가장 높은 가격을 자랑하는 "빛의 창조신 호르아크티"

나카노에 온 이유는 "작은 아키하바라"라고 할 수 있는 나카노 브로드웨이에 가기 위해서였습니다. 구경하느라 정신팔려 사진을 저 호르아크티 사진 (...)밖에 찍지는 못했지만 다양한 오타쿠 굿즈 및 피규어 스토어와 잡화점 등이 들어서 있는 커다란 상점가였습니다.

 

 

나카노 브로드웨이에서 히가시나카노로 가는 거리

 

나카노 브로드웨이를 마음껏 구경하고 난 후, 더 이상 할 것도 없겠다 아키하바라로 산책을 가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전철역으로 슬슬 걸어가는데, 걸으면 걸을수록 철로와 네모반듯한 주택들로 이루어진 골목이 마치 만화의 한장면처럼 와닿아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한 20분에서 30분 정도 걷고 나니 도착한 히가시나카노역!

 

 

 

몇 십분 지하철을 타고 나니 금새 아키하바라역에 도착했습니다! 애니메이션에서나 보았던 커다락 역사를 실제로 보니 꽤나 신기했습니다.

 

 

 

하늘이 어두어지고 나니 화려한 아키하바라의 건물들이 더욱 눈에 들어왔습니다. 대강 살만한 물건들을 눈에 새겨두고 아키하바라를 제대로 돌 다음 일정을 기약하며 다시 숙소로 발을 돌렸습니다.

 

 

저녁은 또다시 요시노야.. 이제 점점 맛이 미묘해지기 시작했습니다.

 

한번 오락실을 돌고 오다 보니.. 어느새 Aime와 NESiCA (아케이드 게임용 계정 카드)가 생겨버렸습니다..

 


DAY 3

 

아침에 잠에서 깨고 빨래를 돌리러 1층으로 내려가니 카운터쪽에 자판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먹은 비타민 음료! 맛과 병의 생김새가 약간 컨피던스와 비슷했습니다.

 

 

숙소와 아침 일정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아사쿠사까지의 거리가 얼마 멀지 않아서 슬슬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이쪽(우에노) 역시 반듯한 건물과 깨끗하고 조용한 거리가 걷는 발걸음을 더욱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아사쿠사에 도착해서 가장먼저 센소지(浅草寺)를 구경하러 갔습니다. 커다란 사찰과 목탑을 구경하니 일본에 와있다는 느낌이 물씬 났습니다. 주변이 시장가인지 먹거리도 많았었고요.

 

 

 

안타깝게도 미쿠지(운세를 확인해볼 수 있는 종이)에서는 흉(凶)이 나왔습니다..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재밌는 경험이었으니 간직하기로 했습니다.

 

센소지에서 나와 아사쿠사역으로 향했는데, 방금 본 센소지와는 달리 현대적이고 붐비는 도심이 우리를 반겨주었습니다. 백화점과 바로 앞에 있던 스미다 강을 구경하고 다시 역으로 향했습니다.

 

 

 

전철을 타고 도착한 곳은 바로 도쿄의 중심 "긴자"였습니다! 아사쿠사 선을 통해 히가시긴자 역에서 내렸습니다.

 

 

긴자의 거리는 마침 "차 없는 거리"를 시행하고 있었는지 차도까지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었습니다. 거대한 백화점과 상점들로 이루어진 긴자의 거리를 걷다보니 금빛 명품들의 찬란함을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애플 빠돌이인(ㅋㅋ) 제가 그냥 넘어 갈 수 없는 곳, 애플스토어에 방문했습니다. 4층 가량으로 이루어진 애플스토어 긴자는 다양한 애플 제품 전시, 악세서리 몰, 시네마, 지니어스 바 등으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최신 애플 기기들을 구경하고 나니 마음이 한껏 들떴습니다.

 

 

긴자를 충분히 둘러 본 후, 도쿄역에 있는 백화점으로 향했습니다. 왜냐하면 그곳엔 커다란 도큐핸즈(≒ 핫트랙스같이 문구류를 주로 판매하는 라이프스타일 샵) 매장이 있기 때문이죠! Orenz같은 펜텔의 신상 샤프들과 기동전사 건담과 콜라보한 노트들을 잔뜩 구매했습니다.

 

 

도큐핸즈를 지나 건너편으로 넘어와 걷는 길. 일렬로 늘어져 있는 랜드마크급 건물들이 도쿄의 중심이란 느낌을 머리에 강하게 각인시켜 줍니다.

 

걷는 길 도중에 에도 성 공원의 입구가 있어 잠시 쉬고 갔습니다. 웅장한 도심 속에 있는 전통적인 가옥들이 서로 대비되는 느낌이 생각보다 신선했습니다.

 

 

걷고 걸어 도착한 히비야역에서 전철을 타고 다음 목적지를 향해 이동했습니다.

 

 

 

그리고 도착한 곳은 바로 도쿄 타워! 주홍색 빛을 두른 철탑은 도쿄의 랜드마크로써의 모습을 잘 표현하고 있었습니다.

 

 

도쿄 타워의 1층은 원피스 테마의 가게가 크게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조로의 칼을 모티브로 한 우산(...)같은 기상천외한 상품들부터 배지, 엽서 같은 작은 굿즈들까지 원피스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흥분될만한 장소였던 것 같았습니다.

 

신기하게도(?) 3층에는 다양한 기념품 가게들이 있었는데 그중에는 피규어 샵도 있었습니다..

 

도쿄 타워를 구경하고 난 후 전철을 타고 다시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이번에는 우에노보다 숙소에 가까운 이리야역에서 내려서 어렵지 않게 숙소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가는 길에 도시락을 사서 먹었습니다. 그런데 이 도시락, 완전 제 취향이었습니다! 반찬을 포기하고 고기와 밥의 양을 극단적으로 늘린 듯한 이 구성이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숙소에서 오늘 도큐핸즈와 도쿄 타워에서 구매한 것들을 펼쳐보았습니다. 훌륭한 디자인의 자쿠 노트와 아름다우신 GGO키리토를 보고 있자니 마음이 행복해졌습니다 (...)

 


DAY 4

 

 

형들이 먹다가 맛없다고 던져서 얼떨결에 먹은 녹차 초콜릿과 김맛 감자칩. 둘다 저한테는 엄청 잘 맞아서 이후에도 몇개 더 사서 먹었답니다. (ㅋㅋ)

 

 

오늘은 오다이바를 가는 일정이었기 때문에 심바시 역에서 신기한 모노레일 열차 "유리카모메"를 타고 가기로 했습니다.

 

 

 

열차를 타고 바깥을 보니 바다 넘어 저멀리 오다이바가 보이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오다이바에 입성! 목적지를 향해 가기 위해서 "오다이바카이힌코엔"역에서 내렸습니다.

 

 

가장 먼저 세가의 실내 놀이공원 "조이폴리스"에 도착해서 신나게 놀았습니다. 소닉을 베이스로 한 달리기 게임이라던지, 360도로 돌아가는 봅슬레이 레이싱 놀이기구라던지 다양한 어트랙션들이 있었고, 츄니즘같은 게임들이 모여 있는 게임센터도 있어 이것도 즐겁게 플레이했습니다.

 

 

다시 밖으로 나와 후지테레비 건물이나 다이버시티같은 쇼핑몰들을 구경하며 지나갔습니다.

 

 

드디어 오다이바에서 가장 보고 싶었던 퍼스트 건담 1:1 스태추에 도착했습니다! 섬세하게 데칼이 처리되어 있는 거대한 건담 상을 보니 정말 마음에서 감동이 우러나왔습니다. 가는 김에 건담 카페에 들려 케이스도 하나 구매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맞은편에 있던 비너스포트에 가기로 했습니다. 실내를 마치 유럽풍의 건물 디자인으로 꾸며둔 쇼핑몰 비너스포트는 천장에 프로젝터를 쏴서 고래가 하늘을 돌아다니게 하는 등 아름다운 광경을 연출해내고 있었습니다.

 

 

 

비너스포트 옆에 있었던 차 전시장에는 사야(건담 시리즈의 주요 인물) 테마로 꾸며진 "사야 전용 도요타 아우리스"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웬지 이차.. 3배 더 빠를 것 같아!!

 

 

원래 목적이었던 대관람차에 도착했지만 야경을 보기엔 해가 아직 지지 않아서 아래에 있던 게임 센터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타기로 했습니다.

 

 

망겜전문가답게 대기없이 널부러져 있던 "싱크로니카"와 "크로스비츠 레브"를 플레이해보았습니다. 싱크로니카는 의외로 너무 어려웠고, 크로스비츠는 아이패드로 했을 때 노트가 하나도 안보였었는데 아케이드로 플레이하니까 화면이 커서 그런지 할 만 했습니다. 일본에 있었을 때에는 60랩 내외까지 플레이 할 수 있었습니다 (ㅋㅋ)

 

 

"다시 UFO 캐치를 하면 손을 자르겠다"고 다짐했지만 결국 또 하고야 말았습니다. 대신 이번에는 시마카제 담요를 뽑고야 말았습니다!

 

 

다시 밤이 되어 돌아온 대관람차, 무지개색으로 등이 켜진 모습이 생각보다 아름다웠습니다.

 

 

 

다시 돌아와서 본 퍼스트 건담 스태추, 불빛이 비춰져서 더 웅장하게 느껴졌습니다.

 

 

다시 숙소로 돌아가는 길.. 멈뭄미의 소행인지 모르겠지만 Wing이 뮝으로 번역되어 있었습니다(...)

 

숙소에 도착해서 한번 UFO캐치에서 뽑은 담요를 펼쳐보았습니다. 사실 시마카제는 제가 좋아하는 캐릭터는 아닌데 뭐.. 뽑기에 성곡했다는 것에 의의를 두기로 했습니다.

 


DAY 5

 

 

오늘은 도쿄에서의 마지막 일정인 아키하바라 투어를 하는 날입니다. 편안했던 숙소를 체크아웃 하고 열심히 케리어를 끌며 전철을 타 아키하바라 역에 도착했습니다.

 

 

 

아키하바라 하면 오타쿠 거리라는 인식이 강했었지만 역을 나오자 마자 등장하는 거대한 마천루들과 상가들이 그런 편견을 싹 지우고 투어를 시작하게 해주었습니다.

 

 

가장 먼저 방문한 요도바시 아키바. 스마트폰부터 시작해서 컴퓨터, 카메라까지 각종 전자 제품들이 즐비하고 있었습니다. 옆에 있는 포스터는 요도바시를 돌다가 발견한 Windows 10 홍보 포스터, 오타쿠의 성지답게 캐릭터를 넣어 판매하고 있나 봅니다.

 

 

아키하바라 상가들의 모습. 커다란 도심에 있는 상가들이지만, 왠지 용산의 모습과 비슷한 분위기를 풍겼습니다.

 

 

또다시 피규어 구매.. 이번에는 Figma GGO 키리토 피규어를 구매하고야 말았습니다 (...)

 

 

아키하바라를 충분히 둘러 본 후, 오사카로 가기 위해 고속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신칸센을 탈 수 있을만큼 자금적 여유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특별한 경험도 할 겸 버스를 택했는데, "VIP LINER"라는 이름 답게 웬만한 비행기 이코노미석보다 여유롭고 편안한 좌석이 배치되어 있어서 꿀잠 자며 올 수 있었습니다. 자느라 얼마 안 걸린 느낌이었지만 새벽을 달려 약 8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DAY 6

 

새벽을 달려 오사카에 도착! 가장 먼저 오사카역이 우리를 반겨주었습니다.

 

 

 

숙소에 짐을 풀고 가장 먼저 오사카의 아키하바라로 불리우는 "덴덴 타운"으로 향했습니다. 다양한 피규어 / 굿즈 샵들과 게임 센터들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유비트도 100엔인데 그럼 투덱하는 것이 이득 아님??"이라는 마인드로 투덱(beatmania IIDX)에 입문했습니다 (...) 의외로 레벨이 낮은 얘들은 7키인데도 할만 했습니다.

 

 

드디어 먹어보는 본토 타코야끼! 한국에서 주로 볼 수 있는 것들과는 달리 뜨거운 타코야끼를 하나 집어 먹는 순간 입에서 사르르 녹았습니다.

 

덴덴타운에서 숙소가 있는 덴노지역으로 가는 길거리의 사진들입니다. 정석적인 일본 거리의 느낌이라 괜찮았습니다.

 

"덴덴타운까지 왔는데 하나라도 사가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구매한 아쿠오스 크리스탈과 일행 형이 구매한 아이패드 프로. 저것으로 크로스비츠를 플레이하면 아케이드와 동일한 느낌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순간 생각했습니다.

 

 

사고 뽑은 것들을 다 늘어놓아 보니 어느새 이만큼이나 되었습니다 (ㅋㅋ)

 

 

드디어 먹어본 소문의 메론 환타! 끈적한 느낌이 아닌 청량하게 넘어가는 메론의 향이 너무 좋았습니다.

 


DAY 7

 

 

오늘은 아침 일찍 일어나 나라로 향했습니다. 오사카에서 한시간에서 한시간 반 정도 전철을 타서 가야 했기에 조금 험난했기도 했습니다 (ㅋㅋ)

 

 

문다!! 때린다!! 들이받는다!! 돌진!!

 

나라의 온 목적은 바로 "사슴 공원"에 가기 위해서였습니다. 셀수 없을 만큼의 야생 사슴들이 공원을 돌아다니고 있기에 먹이인 전병을 들고 돌아다니며 사슴들에게 주는 체험을 해볼 수 있습니다.

 

 

 

계속 공원 위로 올라가보니 신사가 나와서 이곳도 한번 구경해보았습니다. 산 중턱에 있는 신사라 그런지 메이지 신궁에서 받은 느낌과는 또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다시 오사카로 돌아와 타는 JR 열차. 이곳의 JR 열차는 마치 식빵처럼 생겨서 너무 귀여웠습니다. (ㅋㅋ)

 

도톤보리의 상징인 글리코사인

 

오사카의 꽃 "도톤보리"에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다양한 먹을거리를 즐길 수 있는 이곳 도톤보리는 관광을 온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도톤보리에 있던 "라운드원" 게임 센터을 한번 들렀습니다. 놀랍게도 투덱을 1코인에 2크레딧을 주는 행사를 하고 있어 신나게 즐기고 왔습니다.

 

 

 

워낙 먹을 것이 많았던 곳이었던 만큼, 죽여주게 맛있는 타코야끼와 라멘을 먹었습니다. 특히 소고기 국물 베이스의 그 라멘의 맛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DAY 8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오사카 성 공원으로 향했습니다. 메이지 신궁 공원처럼 오사카의 중심에 있는 이곳은 메이지 신궁보다는 좀 더 공원 분위기가 살아있어서 기분 좋게 산책하기 좋았습니다. 공원의 한가운데에 있는 오사카성은 실물로 보니 인터넷 등에서 본 것보다 훨씬 크고 화려해 보였습니다.

 

 

 

이번에는 교토로 가기 위해 전철에 몸을 실었습니다. 기요미즈고조역에 도착하니 위와 같은 포스터를 발견했습니다 (...)

 

 

기요미즈데라로 가는 중에 본 전통 가옥 디자인의 로손 편의점. 주위의 모습과 자연스럽게 조화되어서 보기 좋았습니다.

 

 

드디어 기요미즈데라에 도착! 이곳 역시 관광하러 온 관광객들로 붐볐습니다. 절도 절대로 아름답지만 워낙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인지 넓은 교토 시내를 내려다 볼 수 있어서 이게 정말 좋았습니다.

 

 

 

 

기요미즈데라 구경을 다 한 후, 후시미이나리 신사로 가서 센본도리이를 보러 갔습니다. 일렬로 늘어진 수십 수백개의 도리이들이 특이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습니다. 원최 사람이 많은 곳이었는데, 우연히도 사람이 안보이는 타이밍이 생겨 얼른 셔터 버튼을 눌러 찍어보았습니다. (ㅋㅋ)

 

 

 

후시미 이나리역은 건널목으로 되어 있어 신기했습니다. 의외로 우리나라에서는 건널목을 찾아보기 힘들어서..

 

 

 

다시 오사카역에 돌아왔습니다. 오사카에 막 도착했을 때에는 환승만 하느라 오사카역이 얼마나 큰지 가늠이 안되었는데 이렇게 보니 정말 크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또다시 게임 센터가 있어서 즐기고 온 크로스비츠 레브. 어느새 63레벨까지 깰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녁 식사는 맥도날드의 "메가 맥"을 먹기로 했습니다. 그 명성만큼 크기가 엄청 커다랗진 않았지만 그래도 버거의 범주를 넘을 만큼 컸습니다. (ㅋㅋ) 햄버거를 꾸역꾸역 집어 먹으며 그렇게 일본에서의 마지막 저녁 식사를 마쳤습니다.

 

마지막 돈을 털어 산 아이튠즈 기프트카드와 일본에 와서 발급받았던 카드들. 이제 와서 세보니 정말 많았습니다.

 

그리고 1엔 탑(...) 동전 지갑에 다 들어가지 않아서 결국 따로 봉투에 싸서 케리어에 담았습니다.

 

지긋지긋한 10엔짜리 동전들을 해치우기 위해 근처 편의점과 자판기를 돌았습니다. 이번에는 이로하스도 뽑아 마셔보았는데 깔끔한 맛이 아주 제 스타일이었습니다.

 


DAY 9

 

 

오사카에서 일정을 모두 마치고 간사이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타던 열차는 중간에 열차가 분리되어 각자 갈길을 가는 신기한 형태의 열차였는데, 까딱하면 비행기 놓치기 좋아보여서 집중 또 집중하며 탔습니다. 결국 공항에 도착하여 8박 9일간의 도쿄 - 오사카 여행은 끝이 났습니다.

 

 


Tokyo and Osaka, Japan.

Feb. 2016


iPhone 6로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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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일정을 짜고 돌아다녔던 첫번째 여행이었습니다. 처음 향하는 여행인데도 불구하고 8박 9일에 도쿄 - 오사카라는 미친 일정(...)으로 출발해서 걱정이 조금 되었었는데 막상 여행을 하고 나니 이만한 추억이 또 없었습니다. 기회가 또다시 된다면, 이 여행 일정으로 다시 한번 다녀와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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